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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시의회, '샷스파터' 프로그램 재도입 요구

시카고 시의회가 최근 종료된 총격 감지 프로그램 '샷스파터'(ShotSpotter)와의 재계약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샷스파터'의 효과에 대해 계속해서 의구심을 품었고, 결국 지난달 프로그램 계약을 해제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샷스파터가 완벽하진 않았을지언정, 그 기술력 덕분에 조금이라도 빨리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고,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샷스파터의 부재는 시카고에 더 많은 사건 사고 발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샷스파터와의 계약 재개를 위해 25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는 샷스파터측에 매년 프로그램 사용을 위해 960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왔다.     존슨은 시의원들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해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달 샷스파터 프로그램과의 계약 경신 여부에 대한 권한을 존슨 시장이 아닌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에게 넘기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존슨이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 무산된 바 있다.     시카고 시와의 계약이 종료된 지난 9월말 이후 샷스파터는 시카고 시 곳곳에 설치된 기기를 철거 중이다.   Kevin Rho 기자샷스파터 프로그램 프로그램 샷스파터 시카고 시의회 프로그램 재도입

2024-10-09

시카고 DNC 앞두고 불체자 대규모 이송 비상

내달 시카고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NC)를 앞두고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수 만 명이 시카고에 이송될 것으로 알려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시카고 시는 "텍사스 주지사가 최근 2만5000개 이상의 (불법입국자용) 침대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많은 불법입국자들이 시카고에 올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주 밀워키서 열린 2024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연사로 나서 민주당의 국경 정책을 비판하며 "남쪽 국경을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불법이민자들을 ‘성역 도시’를 자처하는 민주당 주도 다른 도시로 보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아직 애봇 주지사의 요청 사항이 실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밝히면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지난 2022년 8월 이후 총 4만5000명 이상의 남부 국경 지역으로 들어온 불법입국자들을 수용한 시카고 시는 추가로 2만5000명이 도착할 경우 불법입국자 수가 7만명 이상으로 급증하게 된다.     시카고 시의회는 앞서 지난 4월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쉼터 및 식량 제공을 위해 70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시는 "지난달부터 중남미발 불법입국자 수가 줄어 들고 있다"며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일리노이 주정부, 연방 정부와 함께 이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11월 대선에 나설 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서 열린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불체자 불체자 대규모 시카고 유나이티드 시카고 시의회

2024-07-24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결의안이라는 것이 있다. 시의회나 주의회, 연방 의회 등에서 소속 의원들이 공통된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채택해 발표하는 것이다. 시 조례나 주 법안과 마찬가지로 발의하는 의원이 있고 이를 설명하고 동료 의원들의 찬성을 구하면서 필요하면 토론도 거쳐서 통과시키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게 된다. 그리고 결의안은 의회의 공식 자료로 기록되고 남게 된다.     지난 5월 22일 시카고 시의회에서는 북한 인권 관련 결의안이 통과됐다. 발의자는 월터 버넷 주니어 의원으로 시카고 부시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인사다. 시카고 다운타운 남서부 지역인 27지구가 그의 지역구다.     그가 발의한 북한 인권 결의안은 한마디로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지적하고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인권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정책을 비난하며 그들을 한국으로 보내야 하며 미주 이산가족들이 북한과 상호 방문해야 할 것을 밝히고 있다. 아울러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핵무기와 미사일 발사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북한 인권 내용을 알리고 있는 시카고의 한미우호네트워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의 활동을 언급하고 그 노력을 치하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두 단체의 대표인 진안순 회장과 김길영 회장의 이름도 결의안에 올라와 있다. 시카고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통과된 이 결의안은 최근 열린 시카고 평통 행사를 통해 전달됐고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한미우호네트워크는 오랫동안 시카고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겨울철 방한복을 전달하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 왔다. 평통은 21기에 들어서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널리 알리고 핵개발 중단을 각계에 요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북한 인권 결의안이 시카고와 같은 미국 대도시에서 통과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1기 평통 들어서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카고 시의회가 관련 결의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우호네트워크와 평통이 그간의 활동을 통해 지역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이어놨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이 그만큼 관심을 보였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이번 결의안도 마찬가지다. 결의안을 발의한 버넷 시의원은 부시장이면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시의회에서 진행할 때 50명의 시의원들을 설득하고 협의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 시의원이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에 동참하고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주도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그의 부인도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한파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한인사회의 요구로 결의안이 통과된 적이 있다. 일리노이 주의회였는데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평화로운 개최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었다. 당시에는 중국계인 테레사 마 주하원 의원이 일리노이 주의회에서 결의안 통과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마 의원은 팻 퀸 주지사 재임시부터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한인사회와도 연결되는 점이 많았던 의원이었다. 그 결의안이 주의회에서 통과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 시카고 총영사가 스프링필드의 주의회에 출석해 공식 발언하기도 했다. 한 나라의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가 주의회 단상에 나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식 발언을 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기도 했다.     이런 결의안들이 발의되고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그와 견줄만한 정치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우선 정치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구성되어야 하고 요구 사항이 정치인들의 입장과 배치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는 나름의 절차와 과정이 있어야 하는 일이다. 이를 조직하고 이끌어 내는 것은 결국 무형의 정치력에서 판가름 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결의안이 완성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 가자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력 충돌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를 각각 지지하는 시의원들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표출되면서 흐지부지된 경우도 있었다.     결국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그 내용도 포괄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쪽 입장에 서서 이를 주도할 정치인들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담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시카고 시의회의 북한 인권 결의안 통과는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해하며 조직화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미주 한인 이민사회가 길어지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의 필요성이 자주 대두되곤 한다. 한인 이민사회의 주요한 이슈를 조직화하고 이를 정계에 전달해 구체적인 성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출직, 비선출직 공직자들의 힘에 의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일리노이 주의회에는 한인 샤론 정 주하원이 선출된 것이 매우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한인사회의 요구 사항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의원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미우호네트워크와 같이 지역사회에 오랜 시간 기여하고 있는 단체가 더 많아지고 평통과 같이 지역적으로 탄탄한 조직 구조를 갖춘 단체가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한인 정치력이 더욱 공고해지는 일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북한 시카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한인사회

2024-06-26

시카고 시의회, "누명 흑인들에 5천만불 배상" 결정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살인범으로 몰려 장기간 복역했던 4명의 시카고 흑인 남성들에게 시가 5000만달러를 배상하게 됐다.     시의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 1995년 발생한 두 명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수감 생활을 한 주민 4명에게 50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사건은 시카고의 악명 높은 고문 경찰 존 벌지 경관과도 연관이 깊다. 고문과 강압 수사로 무고한 흑인 청소년들을 체포하고 저지르지도 않은 죄를 실토하도록 만든 경찰이 벌지 경관의 직속 부하였기 때문이다.     제임스 캐시디와 케네스 보드루 형사는 시카고 남부 70가와 웨스턴길에서 자동차 판매 업소를 운영하던 칼드 아브라힘과 유세프 알리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당시 청소년들이었던 라숀 에젤, 라로드 스타일스, 찰스 존슨, 트로샨 맥코이 등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살인과 강도 혐의로 무기 징역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은 뒤 복역했지만 경찰의 강압에 따른 자백 외에는 물질적, 신체적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2017년 이들에 대한 재심이 열려 무죄가 선고됐고 시청은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이유로 이들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주게 된 것이다.     배상금 5000만달러 중에서 시청이 세금으로 2100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2900만달러는 시청이 가입한 보험에서 지불하게 된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이번 배상금 지불에 대해 “많은 흑인 남성들은 자신들이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로 인해 감옥에서 지내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개혁해야 할 일이 많다. 이전 정부가 무시했던 일로 인해 얼마나 큰 영향이 직접적으로 끼쳤는지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상금을 받게 된 네 명의 주민들도 성명서를 내고 “시청이 이번 일을 해결하기로 하고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카고 경찰로 인해 우리 네 명이 감옥에서 보낸 73년의 시간은 돈으로 보상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벌지 경관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사건으로 인해 모두 10건 이상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거액의 배상금 지불이 또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2014년 시카고 경찰의 추격과 총격으로 인해 숨진 주민 가족들에게 20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같은 날 통과시켰다. 또 상수도국에서 근무하는 네 명의 흑인 공무원들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서도 580만달러를 배상하는 안도 가결했다. 아울러 지난 2020년 다운타운 거리를 지나가다 가로등이 쓰러져 뇌진탕을 당한 25세 여성에게도 125만달러를 물어주는 안도 승인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흑인 시카고 경찰

2024-06-13

시카고 시 제한속도 ‘25마일로’ 추진

시카고 시가 자동차의 시내 최고 제한 속도를 시속 25마일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급속하게 늘고 있는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시카고 시의회의 교통위원회는 최근 분과회의를 열고 시청 교통국으로부터 시내 최고 제한속도를 낮추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교통국은 뉴욕이나 L.A., 워싱턴 DC와 같은 다른 주요 대도시들도 시속 25마일로 제한속도를 낮췄다며 비록 시속 5마일을 낮추더라도 그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시카고 도로는 최고 제한 속도가 시속 30마일이고 일부 도로만 25마일이다.     교통국은 5마일 낮춘 시속 25마일로 하향 조정하게 되면 교통사고 희생자를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제동거리가 줄어들어 사고 가능성이 낮아지고 다른 자동차나 행인을 치더라도 이에 따르는 충격이 훨씬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주요 도시의 경우 제한속도를 낮췄더니 시속 40마일 이상으로 과속하는 차량이 50% 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교통국은 운전 행위는 다른 사회 행동과 마찬가지로 주변 차량이 서행하면 이에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제한속도 하향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시의회에서 제한속도를 낮추는 조례를 통과시키면 관련 표지판을 모두 변경해야 한다.     또 시카고 경찰국이 과속 차량을 적절하게 단속해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도 늘어나야 한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은 남부 지역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먼저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카고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 2021년 180명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작년 2023년에도 11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제한속도 시카고 제한속도 하향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경찰국

2024-05-03

시카고 경찰 잘못으로 합의금만 2억불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됐다가 풀려난 시카고 남성에게 쿡 카운티가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쿡 카운티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쿡 카운티 의회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잭키 윌슨(63)에게 1982년 발생한 경찰 살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다며 1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윌슨은 42년 전 시카고에서 자신의 형과 운전을 하다 시카고 경찰에 의해 검문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옆 자리에 타고 있던 형이 경찰의 총을 빼앗아 발포하며 두 명의 시카고 경찰이 순직했다.     총을 발포한 형과 운전자였던 윌슨은 악명 높았던 시카고 형사 존 벌지에 의해 고문을 당하며 관련 혐의를 인정하고 만다. 또 두 차례 열린 재심 과정에서 쿡 카운티 검찰의 위증 강요와 증인 포섭 등으로 인해 무죄로 판명될 기회를 놓쳤다.   쿡 카운티 의회는 이런 점을 감안해 관련 검사들에 대한 형사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윌슨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윌슨은 지난 2020년 관련 혐의가 모두 기각되며 감옥에서 출소했다.     시카고 납세자들은 지난 20년간 벌지 경관의 고문과 허위 자백 강요로 인해 모두 1억3000만달러 이상을 합의금 혹은 배상금으로 지급했다. 이 중에는 지난 2015년 시카고 시의회가 고문 피해자들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한 것도 포함됐다.     한편 윌슨에 대한 합의금 지급이 결정된 같은날 시카고 시청 법무국은 22년간 감옥살이를 한 시카고 주민에게 55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시의회에 권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 1995년 발생한 노숙자 살인사건과 연관돼 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리카드로 로드리게즈는 레이날도 게바라라는 시카고 형사에 의해 조사를 받았는데 게바라 형사가 유일한 제보를 바탕으로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되며 2019년 무죄로 석방됐다.     게바라 형사는 지금까지 6200만달러가 넘는 배상금이나 합의금을 지급하는 최소 11건의 소송에 연루돼 벌지 경관과 함께 조작 수사의 장본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시카고 시의회는 조만간 전체 회의를 열고 법무국의 권고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시카고 경찰과 쿡 카운티 검사의 사건 조작과 고문 자행, 증인 회유 등으로 인해 지급된 배상금과 합의금은 벌지 경관과 게바라 형사 연루 건만 합쳐도 2억 달러에 육박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합의금 시카고 경찰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형사

2024-03-15

시카고 시의회 저가 업체 입점 규제 강화

저렴한 가격에 생필품을 판매하는 달러 스토어가 시카고에서 규제를 받게 됐다. 부실한 매장 관리와 신선한 식품을 구할 수 없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시카고 시의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달러 스토어 규제 조례를 찬성 42, 반대 7로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신규 달러 스토어의 입점을 규제한다. 즉 현재 영업 중인 달러 스토어에서 1마일 안에는 같은 업체의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금지한다.     또 매장에는 소비자들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연락처를 기재한 플랭카드를 부착하도록 규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업체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시카고 시의회가 달러 스토어 규제에 나서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통과시킨 것은 남부와 서부 지역 시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영업중인 달러 스토어가 제대로 관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달러 스토어가 최근 몇 년 간 시카고 지역에 속속 진입하면서 신선 식품을 판매하는 식품점들은 경쟁에서 밀려 소비자들로 하여금 푸드 사막지역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시카고에는 모두 149곳의 달러 스토어가 영업을 하고 있으며 3300건의 규정 위반에 적발되면서 벌금 60만달러를 부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의 달러 스토어 규제에 대해 일리노이상공회의소 등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카고 지역에서는 최근 몇 년간 월마트와 타겟 등이 철수한 곳에 달러 스토어가 속속 진출하면서 5달러 미만의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업체 입점 시카고 지역

2024-02-23

감옥 가는 38번째 시카고 정치인

에드워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1일 시카고 다운타운 연방 법원에서는 지난 3주간 진행된 재판을 통해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적용된 갈취와 협박 등에 대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확정됐다.     9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3시간에 걸친 평결 회의 결과 19건에 대한 혐의 중에서 1건만 제외하고 뇌물과 착취 미수 등 나머지 18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갈취 혐의의 경우 한 건에 대해서만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이번 재판을 담당한 버지니아 켄달 판사는 내년 6월 징역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유죄 평결에 대해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연방 검찰은 버크 전 시의원이 주민들의 믿음을 배신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리노이 연방 검사장 모리스 파스칼은 평결 직후 “이번 재판은 시카고 시의회의 최고 레벨에서 이뤄진 뇌물과 착취 사건이었다. 버크 전 시의원은 공공의 신뢰를 배신하고 부패한 시카고 시의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버크 전 시의원과 변호인단은 평결 후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 나갔다.     곧 80세가 될 버크 전 시의원은 지난 54년간 남부지역인 14지구 시카고 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시카고 정치권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으로 군림했다.     해롤드 워싱턴 전 시카고 시장에 대항하는 시의원 세력을 주도하면서 일종의 의회 쿠데타를 주도했고 이후 시 재정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그를 통하지 않으면 시의회 재정에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는 평판을 들었다.     하지만 그가 공동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이 이번 재판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악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시카고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     그를 포함해 시카고 시의원 중에서 부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의원은 지난 1968년 이후 모두 3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평결에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시카고의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추이에 대해서도 유죄를 결정했다. 추이는 자신이 투자한 주류상의 간판건을 해결하기 위해 버크 전 시의원의 법무법인에 사건을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냈는데 이 증거가 버크의 유죄를 확정짓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됐다. 추이는 시카고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민법 변호사 출신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정치인 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부패

2023-12-22

[로컬 단신 브리핑]시카고 시의회 ‘성역도시’ 주민투표 회부 무산 외

#. 시카고 시의회 ‘성역도시’ 주민투표 회부 무산    시의회가 시카고 시의 ‘성역도시’(sanctuary city) 유지 여부를 주민투표에 회부하자는 제안이 무산됐다.     시의회와 브랜든 존슨 시장은 지난 14일 열린 특별회기서 안토니 빌 시의원(9지구) 등이 제안한 시카고 시의 성역도시 유지 찬반 주민투표를 원천 봉쇄했다.     해당 안건은 시의원 33명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시의원 31명이 현행 방침 유지를 선택했다. 성역도시 유지를 주민들에게 묻자는 시의원은 16명에 그쳤다.   시의회가 이 같은 결정을 하는 데는 채 1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빌 시의원은 “불법입국 난민들의 사정은 안타깝지만, 시카고 시민들이 성실하게 낸 세금을 이 문제에 과도하게 사용하고 시민들을 위해 사용해야 할 몫까지 제한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공사가 중단된 브라이턴 파크의 겨울철 캠프에 100만 달러를 사용한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SK   #. 메트라, 6번째 홀리데이 기차 추가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가 연말연시를 맞아 6번째 '홀리데이 기차'(Holiday Train) 노선을 추가했다.     메트라는 16일부터 시카고와 위스콘신 케노샤를 잇는 유니언 퍼시픽 노스(UPN) 노선에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들로 꾸민 홀리데이 기차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홀리데이 기차 탑승권은 5달러이고, 낮 시간대에만 운영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는 일반 기차로만 운영된다.     메트라는 UPN 노선 외 엘렉트릭, 밀워키 디스트릭 웨스트(MDW), 락 아일랜드, 유니언 퍼시픽 노스웨스트(UPNW), BNSF 등 5개 노선에서도 홀리데이 기차를 운영 중이다.     홀리데이 기차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 및 예매는 메트라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KR   #. 서버브 오크파크, ‘오락가락’ 불법입국자 정책    약 한 달 전 160여명의 불법입국자들의 주거비로 100만 달러의 지원을 결정했던 시카고 서 서버브 타운이 입장을 180도 바꿨다.     오크파크 시는 지난 10월 말 겨울철에 대비, 시카고 15지구 경찰서에서 지내던 160여명의 불법입국자들을 타운 내 호텔로 이주시켰다.     불법입국자들을 위한 추가 지원까지 약속했던 오크파크 시의회는 최근 서한을 통해 "100만달러의 지원금은 2월 6일까지의 거주비로만 제공할 수 있다"며 "1월 말까지 모두 현 시설에서 퇴거해달라"고 전했다.     오크파크 시의회는 "1월말까지 마땅한 거주지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겐 시카고 또는 다른 주로 이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과 주민들은 "애초 무슨 생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불법입국자들을 데려온 것인지 모르겠다"며 "1월말과 2월초는 시카고 기온이 가장 낮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시카고도 이미 더 이상 그들을 수용할 수 없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어떻게 거주지를 알아보고 찾아주겠다는 것인지 어이 없다"고 지적했다.  @KR       #. 차 사고 동생-친구 숨지게 한 여고생 기소돼    지난 8월 2명의 고교생이 차량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서버브 고교생(17)이 기소됐다.     케인 카운티 검찰은 14일 엘진에 사는 아노메야 헨리(17)를 가중 음주 운전 및 무모한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아노메야는 지난 8월 31일 오전 7시경 바틀렛의 25번 도로와 캐년 로드 인근에서 동생과 친구를 태우고 가던 중 사거리에서 우선권을 갖고 있던 트럭을 기다리지 않고 달리다가 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동생 탈룰레이 헨리(16)와 카모라 캠벨(17)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자신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사우스 엘진 고등학교 재학생들로, 아노메야와 탈룰레이는 자매였다.     경찰의 조사 결과 아노메야는 사고 당시 마리화나에 취한 상태였고 유효한 운전면허증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노메야는 내달 26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KR   Kevin Rho•Sona Kim로컬 단신 브리핑 성역도시 주민투표 시카고 시의회 주민투표 회부 오크파크 시의회

2023-12-15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주민 시의회 참석 사전예약제 논란 외

#. 시카고, 주민 시의회 참석 사전예약제 논란    시카고 시의회가 추진 중인 주민의 시의회 참석 사전예약제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공공회의에 참석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주 의회에 주민들이 참석해 의견 등을 개진하고 위해서는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시의회에 일반 주민이 참석할 수 있는 곳은 의원들 자리가 있는 곳과 연결된 2층과 3층 갤러리가 있다. 이 가운데 3층 갤러리는 선착순으로 입장하지만 2층은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사전 예약한 주민들과 장애인들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3층 갤러리는 유리로 분리되어 있으며 마이크를 통해 의사를 밝힐 수는 있지만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시의회가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최근 불법입국자 관련 회의의 일부 참석자들이 시의원을 상대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고성을 지르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회 참석을 제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일리노이는 오픈 회의법을 통해 주민들의 공공회의 참석을 보장하고 있는데 개정안은 이를 위반하고 있다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개정안을 내놓은 브랜든 존슨 시장실은 “시의원에 대한 안전과 함께 주민들이 의회 참석과 투명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 기자     #. 사적지 개리 전 고교 건물서 대형 화재    사적지로 지정된 개리 지역의 전 학교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45분경 인디애나 주 북서부 개리의 7가와 캐롤라이나 스트릿에 위치한 전 에머슨 고등학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는 개리 시를 비롯 인근 지역 소방국까지 출동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5시간여가 지난 10일 오전 3시경 불길이 잡혔다.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학교 건물을 지난 1927년 18명의 흑인 학생이 전학한 후 인종 차별 철폐에 대한 학생 보이콧이 일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국립 사적지로 등록된 이 건물은 지난 2008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빈 건물로 남아 있는 상태였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고, 지난 2015년에는 시카고의 10대 여성(17)이 건물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해당 건물은 약 2년 전 개리 Housing Authority가 구매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용 계획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Kevin Rho 기자        #. 데스 플레인스 과달루페 성모 축일 행사    시카고 북서 서버브 데스 플레인스에서 11일과 12일 양일간 과달루페 성모 축일(Feast of Our Lady of Guadalupe) 행사가 열린다.     올해는 11일 정오부터 시작돼 12일 오후 7시 미사까지 이어진다.     미국 내 관련 행사로는 가장 큰 규모인 이번 행사에는 20여 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때문에 이틀 간 인근 지역 센트럴 길 등이 통제된다.     멕시코 천주교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과달루페 성모 축일은 멕시코 시티 인근 테페약 언덕에서 성 후안 디에고에게 성모 마리아가 발현한 12월 12일에 맞춰 매년 열린다. Sona Kim 인턴 기자   J 취재팀로컬 단신 브리핑 사전예약제 시카고 참석 사전예약제 시카고 시의회 시의회 참석

2023-12-11

시카고 시의회, ‘난장판 회의’ 시민에 감추기 추진

얼마 전 회의 중 고성이 오가고 폭력 행위까지 벌인 시카고 시의회가 이 같은 모습을 시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의회는 현재 2층 회의실 내 의원석 뒤쪽인 공식 주민 평가단의 위치를 유리벽이 설치된 3층으로 옮기고 마이크를 통해 회의 내용을 듣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평가단 위치 변경을 지지하는 시의원들은 “3층으로 옮기면 더욱 안전하고 보안도 강화된다”며 대신 2층 뒤쪽은 초청자들과 견학을 오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것을 주장한다.     하지만 평가단 중 한 명은 "일반 시민을 3층으로 옮기는 것은 시민들을 향한 모욕"이라며 "2층은 빈 자리가 충분하다. 시의원들은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시민들이 시의원들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비영리 시민단체 '더 나은 정부 협회'(Better Government Association)도 "주민을 시의회 뒷자리에,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로 두는 것도 민주주의의 큰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들을 3층으로 옮기는 것은 수정 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난장판 회의 비영리 시민단체

2023-11-30

시카고, 단속 강화로 벌금 수익 ↑

내년부터는 시카고 다운타운을 운전하는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동으로 위반 사항을 적발하는 카메라가 대거 작동하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봄 회기에서 다운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자동 교통 위반 적발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은 원활한 버스 이동과 특히 최근 빈발하는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실행을 앞두고 있다.     자전거 전용 도로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는 경우와 버스 전용 차선에 주차를 하거나 주행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 교차로와 버스 정류장, 주차 금지 지역에서의 위반 사항도 포함된다.     위반 차량의 경우 다운타운 곳곳에 설치된 적발 카메라에 의해 위반 사항이 찍힌다. 또 CTA 버스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서도 촬영된다.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은 다운타운 지역에서만 운영된다. 해당 지역은 동쪽으로는 미시간 호수를 경계로 서쪽으로는 애쉴랜드, 북쪽으로는 노스, 남쪽으로는 루즈벨트길이다.     시카고 시청은 지난 3월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킨 후 아직까지 집행은 하지 않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본격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만 발표했을 뿐이다. 집행이 시작된 후 첫 30일간은 경고장을 발송하고 이후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시카고 시의 내년도 예산안에는 스마트 스트릿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벌금을 통해 3억4800만달러의 세수를 벌어들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보다 약 4600만달러, 15% 증가한 수치다.     시청은 벌금을 통해 세수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한 벌금 경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장이 행정 개혁의 일환으로 시작한 ‘클리어 패스 릴리프 프로그램’은 연방 빈곤층 300% 안에 들어가는 주민들이 교통 위반으로 범칙금을 연체했을 경우에 최근 3년치 벌금만 납부하면 그 이상의 연체료 등은 면제해 주는 조치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속 시카고 다운타운 시카고 시청 시카고 시의회

2023-11-20

시카고 시의회, 존슨 첫 예산안 167억달러 통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2024년도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불법입국 이민자를 위한 예산이 충분하지 않고 일회성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존슨의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시카고 시의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총 167억달러 규모의 내년 시 예산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 찬성 41표, 반대 9표로 통과됐다.     예산안 투표 이전에는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기에 9표의 반대가 나온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내년도 예산안은 존슨 시장의 취임 후 첫 예산안으로 세금이나 수수료 인상 등을 포함하지 않고 있어 쉽게 통과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거래시 부과될 거래세와 기업세, 선물거래세 등은 이번 예산안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시의원들의 대체적인 지지를 얻고 있었다.     존슨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일부 시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교도소서 출소한 이들을 위한 부서 설립, 시의원들을 위한 직원 채용 지원금, 그리고 경찰관 급여 및 연금 혜택 인상을 추가로 예산안에 넣었다. 이 외 노숙자를 위한 지원금, 폐쇄된 정신 건강 클리닉 재오픈을 위한 지원금, 그리고 정신 건강 응급 상황에 대한 비경찰 대응 지원금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9표의 반대는 주로 존슨 시장의 예산이 형평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나왔다. 즉 2만3000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불법입국 이민자 관련 예산이 1억5000만달러로 책정됐는데 현재 월 4000만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작 4개월만 버틸 수 있는 예산이라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주와 연방 정부에서 관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짐 가디너 시의원(45지구)은 “계속해서 예산을 늘리기만 하면 시카고는 머지 않아 더 큰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시카고 시는 5억3800만달러의 예산 적자가 예상되며 올해에 비해 약 2% 정도 증가했다. 경찰 예산의 경우 경찰 숫자는 그대로지만 예산은 9100만달러가 늘어 20억달러에 육박했고 강력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의 숫자는 늘릴 예정이다.     한편 시카고 예산안은 시의회에서 종종 만장일치로 통과됐었다. 리차드 M 데일리 시장 재임시인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으로 예산안이 단 한 표의 반대표도 없이 승인됐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첫 예산안 역시 세금 인상과 정신 클리닉 폐지 등을 담았지만 찬성 50표로 가결된 바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내년도 예산안 예산안 투표

2023-11-16

시카고 부동산거래세 주민투표 회부

2024년 3월 시카고 주민들은 고가의 부동산 거래시 적용되는 세금을 네 배 인상하는 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하게 된다.     시카고 시는 이 투표가 통과되면 여기에서 거둬들인 세금으로 노숙자를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카고 시의회에서 지난 1일 통과된 부동산 거래세(real estate transfer tax)는 1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 시 현행 0.75%인 거래세를 2%로 올리는 내용이다.     또 15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 거래 시에는 세금이 3%로 올라간다. 현행 세금과 비교하면 무려 네 배 뛰는 것이다.     이렇게 고가의 주택 거래 시 세금을 올리는데 비해 100만달러 미만 주택 거래 시 부과되는 세금은 낮추게 된다. 현재 0.75%에서 0.6%로 줄어드는데 이는 세금 인상에 반발하는 대다수 주민들을 위한 규정이다.   만약 주민투표에서 이 부동산 거래세 조정안이 통과되면 시카고 시청은 연간 1억달러 이상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금은 전액 노숙자를 위한 예산으로 사용된다.     시카고는 작년 여름 이후 중남미 출신의 불법입국 이민자들이 시 곳곳에서 노숙을 하면서 노숙자 문제가 큰 사회적 이슈가 됐다. 전체 노숙자의 70%가 흑인 주민이라는 점에서 흑인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이기도 하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의 핵심 선거 공약이었던 부동산 거래세는 주민들의 투표로 결정되게 됐다.     Nathan Park 기자부동산거래세 주민투표 시카고 부동산거래세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시의회

2023-11-03

시의회, ‘성역도시’ 유지 주민투표 추진

시카고 시는 ‘성역도시’(sanctuary city) 방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시카고 시의회가 내년 3월 실시될 프라이머리 선거에서 시카고 시의 ‘성역도시’ 유지 여부를 주민들에게 묻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5명의 시의원들은 2일 시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 ‘시카고가 ‘성역도시’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를 두고 유권자들의 뜻을 확인하는 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해당 5명의 시의원 중 한 명인 15지구 시의원 레이 로페즈는 “2만명이 넘는 불법입국 망명신청자들을 관리하고 이들을 위해 올해만 2억550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할 것이라면 당연히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고 주민들이 목소리를 낼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5년부터 ‘성역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시카고 시에 대해 로페즈 시의원은 “지금까지 ‘성역도시’를 내세운 것은 박애주의의 일부로, 현실적인 부분보다 의미에 더 큰 뜻을 뒀다”며 “하지만 지난 13개월 사이 ‘성역도시’의 의미가 크게 바뀌면서 모두에게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고 시카고는 다시 한번 이에 대해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고 설명했다.     시카고에는 현재 2만 명에 가까운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2000여 명은 경찰서와 공항에서 지내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브랜든 존슨 시장은 “시카고는 그들을 수용할 한계가 지났다.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다양한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높다.     시카고 시의 ‘성역도시’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는 시의회서 통과되면 내년 3월 실시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성역도시 주민투표 유지 주민투표 시카고 시의회 로페즈 시의원

2023-11-02

시카고 시의회, 인도 눈•얼음 제거 주체 변경 추진

시카고 시가 인도의 눈과 얼음 제거 주체를 주택 소유주에서 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카고 시의 현행 조례는 모든 주택 소유주들은 집 앞에 있는 보도의 눈과 얼음을 직접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시카고 시가 새로 추진하는 조례는 앞으로 이에 대한 책임을 시로 이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시의회는 최근 49대1로 '시카고 보도 제설'(Chicago Plow the Sidewalk)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위원회 설립을 승인했다.     해당 위원회는 시카고 커뮤니티 중 해당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한 곳을 우선 파악하고, 향후 수 개월 내 보도에서 눈과 얼음을 치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카고 시의회 길버트 비에가스 시의원은 "세계적인 수준의 도시인 시카고는 모든 주민 및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누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장애가 있거나, 시니어 또는 관광객들의 경우, 눈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으면 활동 범위가 매우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이들은 폭설이 내릴 경우, 눈을 치워달라는 요청이 겉잡을 수 없이 많아져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의회 시카고 시의회 변경 추진 시카고 커뮤니티

2023-07-20

팁노동자 최저임금도 동일하게 인상

시카고 시의회가 팁을 받는 노동자도 최저임금을 동일하게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추진한다. 이는 브랜든 존슨 시장의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시의회 통과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시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One Fair Wage 캠페인에는 12명의 시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카를로스 라미레즈-로사(35지구) 시의원도 포함돼 있는데 그는 존슨 시장의 측근이다. 그만큼 시장의 의중이 반영된 조례안인 셈이며 시장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이 조례안에 찬성하는 시의원들은 존슨 시장과 같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된다.   사실 시카고 시의회가 팁을 받는 노동자들도 최저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조례안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로리 라이트풋 시장 당시 시의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조례안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라이트풋 시장이 2023년까지 순차적으로 최저 임금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막아 무산된 바 있다.     만약 이번 조례안이 통과된다면 팁을 받은 시카고 노동자들도 그렇지 않은 노동자들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시카고의 최저 임금은 7월1일부터 시간당 15.80달러가 된다. 반면 팁을 받은 노동자들은 다음달부터 9.48달러를 받게 된다. 팁 노동자들도 최저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에 대한 대우가 향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렇게 할 경우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비숙련 노동자들이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구인 어려움에 처한 요식업계도 궁극적으로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올 가을 시의회가 처리할 내년도 주요 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세금과 각종 수수료 인상도 포함되느냐 여부에 따라 존슨 시장의 선거 공약이 얼마나 실현될 수 있을 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팁노동자 최저임금 팁노동자 최저임금 시카고 노동자들 시카고 시의회

2023-06-22

[로컬 단신 브리핑] 시의회 ‘용처 불분명’ 불체자 예산 5100만불 갈등 외

#. 시의회 ‘용처 불분명’ 불체자 예산 5100만불 갈등    중남미발 불법입국자 수용과 관련 뜨거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시의회서도 이들의 거주 지원 예산 5100만 달러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성역도시’(sanctuary city)를 자처한 시카고 시에는 작년 8월 이후 텍사스 등 남부 국경 지역에서 온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가 1만 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피 시설이 부족, 아직도 수 천명이 경찰서 바닥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상태다.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 31일 시 당국이 책정한 이들 불법입국자 거주 지원비 5100만 달러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시카고 시의원 데이빗 무어(17지구)는 이날 “지역구 유권자 다수는 자신들의 세금이 사용처가 불분명한 불법입국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더욱이 이들에게 사용되는 지원비는 사용 기록 또한 추적하기가 어렵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반면 마이클 로드리게즈(22지구) 시의원은 “또 다른 선택지나 대안이 없다”며 “성역도시를 자처하고 이들을 시카고로 데려온 이상, 이들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리노이 주 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2023-2024 예산안에는 불법이민자 지원비 4200만 달러가 포함됐지만 이는 시카고뿐만이 아닌 일리노이 주 전체에 해당된다. @KR   #. 브랜든 존슨 시장 야외 식사 영구화 추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식당과 바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시카고 시의 야외 식사 프로그램(outdoor dining program)을 영구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브랜든 존슨 신임 시장이 내놓은 이번 조례는 야외 테이블 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는 대신 매년 새로 갱신 받게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각 업체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시민들에게는 야외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각 식당은 야외 테이블 식사 허가증을 받아야 하며 음식을 판매하는 주점은 야외 테이블 설치와 인도 카페 운영도 가능하다.    현재 시카고 시 교통국은 이를 위한 허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추후 시의회의 최종 승인을 받는 대로 식당과 바의 추가 야외 테이블 설치가 가능하다.     일리노이 레스토랑 협회장은 해당 조례는 각 업체들에 인도를 넘어 차선으로까지 시설을 확장하고, 필요한 경우 거리 폐쇄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의회 불분명 시카고 시의회 불체자 예산 용처 불분명

2023-05-31

CME 그룹, “시카고 떠날 수도 있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이 본사 이전을 언급하고 나섰다.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추진할 새로운 금융세 부과에 반발하면서다.     CME 그룹의 테리 더피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본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피 회장은 존슨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금융세(financial transaction tax)가 신설된다면 시카고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세는 CME 그룹과 같은 선물거래시장 등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부과될 수 있는 세금이다.     존슨 시장은 이 같은 금융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8억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세금으로는 폭력 예방을 포함한 사회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더피 회장은 “현재 CME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시카고의 부동산은 모두 리스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며 “만약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되면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피 회장의 언급처럼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난다면 이미 플로리다 주로 본사 이전을 단행한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의 탈(脫)시카고가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 금융세 신설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카고 시의회 뿐만 아니라 주의회에서도 이 신설 세금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의회 통과는 JB 프리츠커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가 절실하지만 주지사는 이미 금융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슨 시장이 당선된 직후 만난 프리츠커 주지사는 “당연히 우리 모두는 금융 경제가 발전해서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금융세를 지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관련 금융 기관들이 주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슨 시장은 금융세 신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지사가 이를 지지하지 않고 시카고를 대표하는 CME 그룹이 앞장 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힘에 따라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CME 그룹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 그룹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 상품거래소(The Commodity Exchange) 등 4개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카고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그룹 시카고 시장 시카고 본사 시카고 시의회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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